물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요?

비가 내린 후, 땅속으로 스며든 물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강과 바다의 물은 계속 흘러가는데, 왜 마르지 않을까요?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은 어떻게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걸까요? 이 모든 과정은 "물의 순환" 덕분입니다.

물은 지구상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순환하는데, 이를 통해 생태계가 유지되고 우리가 생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물의 순환 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태양이 만들어내는 증발과 응결

물의 순환은 태양의 에너지로부터 시작됩니다.

태양이 지표면을 따뜻하게 데우면, 강, 호수, 바다의 물이 증발하여 수증기가 됩니다.

또한, 식물들도 뿌리를 통해 흡수한 물을 잎을 통해 공기 중으로 내보내는 증산 작용을 합니다.

공기 중으로 올라간 수증기는 차가운 대기층을 만나면서 작은 물방울로 응결되는데,

이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구름이 형성됩니다.

더운 여름, 냉장고에서 꺼낸 찬 물병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것이 바로 공기 중의 수증기가 차가운 표면을 만나 응결되는 과정이며, 하늘에서도 같은 원리로 구름이 만들어집니다.

2. 구름이 만들어내는 강수와 지표면의 변화

구름 속의 작은 물방울들은 점점 커지면서 무거워지고, 결국 비, 눈, 우박 등의 형태로 지표면으로 떨어집니다.

이를 강수(降水)라고 합니다. 강수는 지구 곳곳으로 물을 공급하며,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비는 공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물방울로 변하고, 이 물방울들이 합쳐져 커지면서 지표면으로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구름 속의 작은 물방울들은 서로 충돌하며 점점 커지는데, 일정 크기 이상이 되면 공기 저항을 이기지 못하고 비로 내립니다.

비가 내리는 과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따뜻한 공기에서 발생하는 방식으로, 작은 물방울들이 서로 합쳐져 무거워지면서 비가 됩니다.
구름 속에서 얼음 결정이 생긴 후, 주변 수증기를 흡수하며 커지고, 다시 녹아 비가 되어 내립니다.

비의 크기와 형태는 대기 중의 온도, 습도, 바람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벼운 이슬비부터 폭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지구의 물 순환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눈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차가운 온도에서 얼어붙어 형성됩니다.

구름 속에서 수증기가 응결하여 작은 물방울이 되는데,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면 이 물방울이 미세한 얼음 결정으로 변합니다.

얼음 결정은 주변 수증기를 계속해서 흡수하며 점점 자라나고, 서로 엉겨 붙어 눈송이가 됩니다.

이렇게 형성된 눈송이는 공기 중에서 떨어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육각형 결정 구조를 이루며 지표면에 내려옵니다.

기온과 습도에 따라 눈의 형태가 달라지며, 온도가 약간 높으면 촉촉한 함박눈이, 낮으면 가볍고 부드러운 가루눈이 내립니다.

우박은 강한 상승 기류가 있는 뇌운(적란운)에서 형성됩니다.

따뜻한 공기가 위로 빠르게 상승할 때, 구름 속에서 물방울이 매우 차가운 고도까지 올라가 얼어붙으며

작은 얼음 알갱이가 만들어집니다.

이 얼음 알갱이는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면서 구름 속의 물방울과 부딪혀 더 두꺼운 얼음층이 형성됩니다.

결국, 얼음 덩어리가 너무 무거워지면 상승 기류를 이기지 못하고 지표면으로 떨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우박입니다.

우박은 따뜻한 계절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크기에 따라 농작물이나 건물에 큰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비나 눈이 땅에 떨어진 후에는 다음과 같은 경로로 이동합니다.
일부는 강과 호수로 흘러가 바다로 이동합니다.
일부는 땅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가 됩니다.
일부는 식물이 흡수하여 증산 작용을 통해 다시 대기로 방출됩니다.

3. 다시 시작되는 물의 순환

강과 호수를 따라 흘러간 물은 결국 바다로 도달하며, 다시 태양의 열을 받아 증발하면서 물의 순환이 반복됩니다.

이러한 과정 덕분에 지구는 한정된 물을 지속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물의 순환이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바다의 물이 증발하지 않는다면,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이 지속될 것입니다.

강과 호수가 점점 말라가고, 식물과 동물들도 생존하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우리가 마시는 깨끗한 물도 점점 부족해질 것입니다.

따라서 물의 순환은 지구 환경과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과정입니다.